2014. 7. 7. 16:57

창조경제, 적정기술 창업 활성화로 해법 찾아

본 뉴스 링크: http://www.etnews.com/20140701000375 


창조경제를 추진하고 있는 현 정부의 올해 경제 성장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세월호 사고와 월드컵 특수의 부재 그리고 여러 경제적 난제로 경제 발전의 실마리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현재 정부는 새로운 신성장 동력을 찾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창조경제 추진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창업을 독려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없어 정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경제 전문가들은 성장의 한계에 봉착한 국내에서 답을 찾기 보다는 해외에 적극 눈을 돌려 성장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경제 규모가 크지 않는 국내에서는 성장의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아이템이 포화 상태에 이르러 과당경쟁에 시름하고 있는 국내 창업 시장도 이제는 적극적으로 해외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한국은 50년이라는 매우 짧은 기간에 최빈민국에서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전무후무한 나라다.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이라 불릴 만큼 매우 빠르게 성장하여 많은 개발도상국들의 부러움을 사왔다. 그러나 지금 매년 더딘 성장을 보이고 있는 한국의 모습은 일시적인 성장통인가? 아니면 일본처럼 장기 불황에 처해있는 것일까? 

많은 전문가들은 후자의 편에 서고 있다. 현재 한국은 미국, 유럽, 일본 등의 선진국들과 중국, 대만, 인도 등의 개발도상국들 사이에 끼어 어중간한 상태에서 갈피를 못 잡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가 창조경제를 추진하여 선진국들의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가 아닌 선진국의 반열에 선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발맞추어 국경없는 과학기술자회, 한국수출입은행,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은 6월 27일 서울대학교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적정기술 비즈니스모델 개발 워크숍'을 열고 새로운 적정기술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하고 적정기술 창업자의 창업을 지원하고 나섰다. 

이번 워크숍은 적정기술, 비즈니스, 벤처(창업)가 결합된 국제개발협력 실현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논의의 장이 마련되어 공공, 민간 그리고 대학의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협력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특히 적정기술과 관련된 다양한 수요, 개발, 투자 간의 경험들을 교류하여 적정기술을 통한 창업과 일자리 창출 활성화를 위한 정책마련의 기초를 제공했다.

창조경제, 적정기술 창업 활성화로 해법 찾아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적정기술연구소 홍성욱 소장(한밭대학교 교수)은 "개도국 시장을 위한 맞춤형 제품 설계로 창업을 시도해야 하고, 매우 저렴하면서도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착한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개도국에서 성공한 제품이 오히려 선진국 시장에 역 진입하여 성공한 사례들도 무수히 많아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 구조도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유통 및 판로 개척을 위해 현지인들을 적극 활용해야 하며,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닌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비전컴퍼니 이형민 대표(메이크코리아 공동대표)는 "우리가 눈을 돌려 개도국들에 가보면 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이 무수히 많다"며 "치열한 경쟁 속에 있는 국내에서 벗어나 해외에서 적정기술을 적용한 비즈니스 모델로 창업해 성공한 많은 사례들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발표한 20여 가지 적정기술 비즈니스 모델들의 성공 사례들처럼 전 세계 인구의 10%만을 위한 첨단 기술보다 소외된 90%의 사람들을 위한 비즈니스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며 "앞으로 한강의 기적을 경험한 우리나라의 경험과 기술력이 전 세계 곳곳에 전파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창조경제, 적정기술 창업 활성화로 해법 찾아

한편 한국수출입은행의 최정훈 팀장은 "적정기술로 개도국에서 창업을 시도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자금과 사업운영 전반에 걸친 컨설팅까지 모두 지원할 계획이다"며 "국경없는 과학기술자회, 사회적 혁신 컨설팅 기업 MYSC 그리고 전국 대학교 등과 함께 적정기술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실행하여 창조경제 활성화와 신규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경없는 과학기술자회의 이번 적정기술 비즈니스모델 개발 워크숍은 약 500여명의 참석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적정기술 창업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뜨거운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적정기술미래포럼은 7월 12일 오후 2시~5시에 연세대학교 제2공학관에서 제 6회 적정기술포럼을 개최한다. 이곳에서도 적정기술 창업의 뜨거운 열기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앞으로 국내 창업 시장의 활성화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적정기술 창업의 확대로 제 2의 전성기가 펼쳐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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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기자 | hasub1@etnews.com



Posted by 국경없는 과학기술자회